민12:1-16
오늘 본문은 유명한 본문이죠. 사람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말씀입니다.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사실 모세는 혈기가 있던 사람이죠. 애굽 사람을 죽이고, 도망을 쳤던 사람이고, 백성들이 원망할 때 성질을 부린 사람이죠. 그렇게 온유한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온유하다고 하죠. 세상에서 모세보다 온유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 말이 나왔습니까? 모세가 구스여인과 결혼을 했는데요. 구스여인은 피부가 검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누나와 형이 비방을 하죠. 어쩌면 비방을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모세의 지위에 도전을 하죠. “너만 선지자냐? 우리도 선지자이다.”라고 하며 모세를 비방했는데 모세는 침묵하였습니다. 이런 모세를 온유한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형과 누나를 책망하시죠.
8=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며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게 하셨죠. 이것을 보면서 남을 비방하는 것이 얼마나 안 좋으며, 또 온유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세가 얼마나 온유했을까요? 모세는 애굽의 왕자로 자랐습니다. 권력이 있었고, 애굽의 학문을 통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겸손하고, 온유함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시고 판결하셨죠.
본문을 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해봅니다.
1> 남을 비방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하니라.”고 했는데요. 왜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렸을까요? 본문을 보면 이유를 몇 가지로 말해주는데요.
첫째, 미리암의 이름이 제사를 집례하는 대제사장 아론의 이름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비방하니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테다베르-תְּדַבֵּר”인데 이 말의 동사가 여성형입니다. 그러니 원문에서 강조하는 것은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것입니다.
셋째, 미리암만 징계를 받아 진 밖으로 격리되었습니다. 미리암이 적극적으로 모세를 비방하여 징계를 받았고, 아론은 이 사건에서 소극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비방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죠.
그리고 여기의 구스여자가 누구일까요?
첫째, 모세의 아내 십보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세가 40년 전에 십보라와 결혼을 했는데 왜 이제 와서 비방을 합니까? 그러니 말이 안 되죠.
둘째, 모세가 사별을 하고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유대전승은 십보라가 이미 죽었고, 출애굽하면서 모세가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유대역사가 요세푸스는 모세가 사별을 하고, 에디오피아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리암은 왜 비방을 했을까요? 구스여인이 히브리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피부색이 검어서일까요? 이유야 어떻든 비방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2> 비방을 받을 때 인내하자는 것입니다.
비방을 받았을 때 모세는 마음이 아팠겠죠. 바로 앞장에서 백성들이 말썽부리고, 원망을 하고 그래서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습니까? 그때 모세가 탄식하며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오죽하면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달라고까지 기도했겠습니까? 그런데 일이 해결되자 이번에는 형과 누나가 비방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니 모세가 짜증을 낼만하죠. 그런데 모세는 참습니다. 온유했기 때문이고, 마음을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가 해결사로 나섰습니까?
4-5=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삼인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삼인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 구름기둥 가운데로서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하나님께서 미리암을 징계하셨습니다. 이처럼 비방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인내해야 합니다.
3> 대신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겪은 아론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11-12=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다 내 주여, 우리가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으나 청컨대 그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로 살이 반이나 썩고, 죽어서 모태에서 나온 자 같이 되게 마옵소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미리암을 징계하셔서 문둥병에 걸리게 되자 모세가 기도해주었습니다.
13=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하나님이여 원컨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같은 선지자라고 대들던 형이 모세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그 때 모세는 말없이 기도해주었습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의 모습이죠.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용서할 사람을 용서해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