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8, 2024

민20:1-13

민20장에는 두 사람의 죽음이 있습니다. 모세의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의 죽음인데요.

1=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으니라.”

지금까지 모세를 돕던 형과 누나가 죽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을 때 모세에게는 엄청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모세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죠. 그런데 본문은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에 못 들어갔을까요?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모세가 엄청난 실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런데 왜 모세가 이런 실수를 하게 되었을까요?

1> 백성들의 불평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

1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에 거하였는데요. 원래 가데스는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으로 좋은 샘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심한 가뭄으로 모든 샘과 시내가 말랐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불평을 하였죠.

이 가데스를 시106:32절에서는 “므리바”라 했는데요. 13절에서는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고 하죠. “므리바”는 “다툼”, “싸움”이라는 뜻으로 좋은 의미의 장소가 아니죠. 옛적에 르비딤에서도 물 때문에 불평을 했는데 여기서도 불평을 합니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했다고 하는데요. “공박하다.”는 말은 반란을 했다는 말인데 악한 마음을 품고, 반란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반란의 자세로 모세와 아론에게 따지고, 대들면서 원망하였던 것입니다.

2> 모세의 잘못된 반응 때문입니다.

모세가 한두 번 불평을 들은 것이 아니죠. 하루, 이틀 들어온 것이 아니고, 광야 40년 동안 계속 불평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서는 “도저히 못 참겠다.”라고 하며 혈기를 부렸죠. 이런 모세의 반응이 문제죠.

10-11=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반석에서 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일을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면 될까요? 안 되죠. 6절에서는 좋은 태도를 보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리며 하나님 앞에 가서 엎드렸죠.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혈기를 부렸습니다. 아주 치명적인 실수였는데요. 한편 모세를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평하는 백성들을 볼 때 얼마나 모세의 마음이 상하고 아팠겠어요? 백성들의 불신앙을 볼 때 불쾌해서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고, 심한 말을 했죠. “우리가 물을 내랴?”라고 하며 반석을 쳤습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평가가 중요하죠. 아무리 우리가 생각할 때는 옳게 보여도 하나님께서 “아니다.”라고 하시면 아닌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 사건은 모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오점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백성을 위해 얼마나 수고했습니까? 그런데 한 번의 실수로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모세는 율법의 수여자로서, 율법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신약적인 다른 해석을 붙이기는 하지만 본문에서 말씀하는 것은 모세의 실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아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살다보면 화날 때가 있겠죠. 그런데 그 화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러면 훌륭한 인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화를 잘 다스릴 수가 있을까요?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말하는데요.

첫째, 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화를 누르고, 감추고, 조절하라고 하는데요. 단점은 잘못하면 병이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참지 말라고 합니다. 적절하게 분노를 발산해야 병이 안 걸린다고 하는데요. 심리학자들이 주로 이렇게 주장합니다.

셋째, 세상만사에 도가 터야 한다고 합니다. 도가 터면 화낼 일이 없다고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도사가 되어야죠.

넷째, 화(禍)를 불(火)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불은 잘 쓰면 유익하죠. 불로 요리도 하고, 에너지도 만들고, 밝게도 합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집을 태우고, 사람을 태우기도 하죠. 인생을 하루아침에 망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어느 대형교회 목사님이 운전을 하고 시내를 나갔는데 어떤 택시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화가 난 목사님이 택시를 쫓아갔는데 마침 신호등에 걸려서 택시가 서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옆으로 가서 “이 양반아! 누구 죽는 꼴을 보려고 그렇게 끼어드나?”라고 하며 소리를 질렀더니 택시기사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님이 더 화가 나서 막 화풀이를 하는데 기사가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네요.” 그러더랍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당황하여 “당신이 나를 어떻게 알아?” 그러니까 택시기사가 “예, 목사님 교회 아무개 집사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워낙 크다보니까 자기 교회의 집사님도 몰라본 거죠. 목사님이 얼마나 창피했겠어요?

여러분, 매사에 조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질을 죽여야 실수를 안 하게 되는 겁니다. 모세도 화를 내는 실수를 해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온유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