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 2024

민30:1-9

민30장은 서원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요. 서원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하죠. 그러나 예외가 있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마음을 제어하기로 서약하였거든 파약하지 말고, 그 입에서 나온 대로 다 행할 것이니라.”

서원은 무엇을 하겠다는 약속이고, 마음을 제어하기로 한 것은 무엇을 안 하겠다는 약속이죠.

시15:4=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

신23:21=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이처럼 서원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데요. 성경에 보면 여러 종류의 서원이 있습니다. 레27장을 보면 몸으로 헌신하겠다는 서원이 있고, 짐승이나, 집이나, 땅을 드리겠다는 서원이 있고, 십일조와 첫 열매를 드리겠다는 서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것은 반드시 드려야 하고, 만일 이행하지 못할 때는 값으로 쳐서 드리되20%를 더 얹어서 갚아야 한다고 하죠.

아무튼 서원을 지키면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데요. 한나가 사무엘을 드렸을 때 하나님은 한나에게 3남 2녀를 더 주셨죠. 서원을 지키면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서원을 지킴에 있어서 예외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예외가 있습니까?

1> 처녀가 서원하였을 경우입니다.

5= “그러나 그 아비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마음을 제어하려던 서약이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 아비가 허락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물론 지켜야 하지만 부친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부친이 동의했을 때는 지켜야 하지만 동의를 하지 않으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왜 하나님은 부친의 동의를 이렇게 중요하게 말씀하셨을까요? 부친은 하나님의 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인가요? 물론 그렇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부친의 권위를 허용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가정을 무시하면 안 되고, 믿는 사람들은 가정도 돌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결혼한 아내가 서원하였을 경우입니다.

8= “그러나 그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마음을 제어하려고 경솔히 입술에서 발한 서약이 무효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이때도 남편이 동의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지켜야 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남편의 동의도 없이 “집을 팔아서 바치겠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럴 때는 서원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의 질서를 하나님은 중요하게 여기시는 겁니다.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가장의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거죠. 혹시 아내가 남편보다 더 많이 배우고, 수입이 더 많아도 남편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3> 혼자 사는 사람이 서원하였을 경우입니다.

9=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무릇 그 마음을 제어하려는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과부나 이혼을 당한 여자가 서원을 했을 때는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이런 사람은 독립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오늘 본문에는 여성의 경우에는 예외의 법이 있는데 남자들은 당연히 서원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에게는 예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문을 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해야 합니다.

1> 서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부로 서원하고, 함부로 서원을 어기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면 안 되고, 꺼낸 말에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마5:34-36=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서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말고, 일단 서원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가정의 질서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권위, 남편의 권위를 하나님께서는 무시하지 말라고 하시죠. 자녀는 부모의 권위 아래에 있고, 아내는 남편의 권위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엡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엡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하나님은 가정의 질서를 세우셨고, 가정이 바르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고전11: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물론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말은 아니죠. 교회와 가정의 질서를 위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3> 책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로서, 여성은 여성으로서, 미혼자녀는 미혼자녀로서, 과부나, 이혼을 당한 사람이라도 각자의 서원이나, 말한 것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무책임한 말이나 행동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말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이조시대에 황희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죠. 그가 암행어사의 명을 받고 시골을 갔는데요. 마침 모내는 철이라 들에서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곳을 보니까 농부가 황소 한 마리와 검은 소 한 마리를 부려서 논을 갈고 있었습니다. 어사가 구경을 하다가 농부에게 물었죠. “황소와 검은소 중에서 어느 소가 일을 잘하오?” 그랬더니 농부가 일손을 놓고, 가까이 와서 어사의 귀에다 대고 조용히 귀속 말을 했습니다. “황소가 일을 더 잘합니다.” 어사가 그 말을 듣자마자 “아니, 멀리서 큰소리로 말해도 되는데 뭘 그렇게 가까이 와서 귀속 말로 하시오?”라고 했더니 농부가 하는 말이 “두 마리의 소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 한 소가 일을 더 잘한다고 칭찬을 하면 듣는 다른 소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 아닙니까?”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황희는 크게 깨닫고 죽을 때까지 말을 조심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조심하고, 한 말은 책임을 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